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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4 - 대장 김창수, 이원태, 김탁환

삶의 행복을 공유하는 하나모자란천사

 2018년 책 100권 읽기 쉰아홉 번째 책입니다.


'대장 김창수' 아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로 먼저 보았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서야 김창수가 백범 김구라는 것을 알았다. 영화의 엔딩 자막을 통해 김창수가 백범 김구라는 것을 알았고, 이 영화가 그의 청년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사실 백범 김구라면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장이라는 사실은 모두들 알고 있다. 때문에 그의 청년 시절이 그렇게 순탄한 삶은 아닐 것이라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이토록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냈을 줄 몰랐다. 영화를 통해 나의 무지함을 느끼고 다시 책을 통해 백범 김구 아니 그의 청년 시절인 대장 김창수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책을 다 읽었다. 다른 책으로 바뀐 것을 보고 아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은 "영화가 재미있어? 아님 책이 재미있어?"였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 외에도 소설을 영화로 한 작품들이 더 있었지만 책 한 권의 깊이를 2시간짜리 영화에 모두 담아낸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도 나는 책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이 책은 영화로 제작되기 위해 만든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문에 영화에서 소설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책에서 좋았던 점은 책 후반부의 작가의 에필로그다.


에필로그에는 철대라는 이름을 가진 한 노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조금 생뚱맞은 이야기의 진행에 놀랬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외딴곳에서 홀로 살아가는 노인 철대와 강창수의 이야기이다. 강창수의 이름 창수는 철대가 지어준 이름이다. 창수... 바로 대장 김창수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었을까? 그 그리움을 풀기 위해 해방 후 백범 김구 선생이 조국으로 복귀를 맞이하기 위해 배를 타고 인천으로 가는 동안 그의 과거를 회상하며 강창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바로 소설의 이야기이다. 철대 그가 바로 소설의 간수장 이영달이다. 둘의 만남은 극적이다. 사일삼(413), 바로 대장 김창수의 죄수번호였다. 군중에 막혀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이영달이 사일삼이라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백범 김구 선생은 뒤를 돌아보고 영달을 향해 나아갔다. 찡하다. 브로맨스라고 해야 할까? 더 많은 얘기는 소설을 통해 만나기를 바란다.


인간에게는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하는 '역사적 찰나'가 있다. 백범 김구에게 제1의 '역사적 찰나'는 만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1896년 3월 9일에 일어난 '치하포 사건'이다. 이날 새벽 안악군의 조그마한 포구에서, 울분에 젖은 시골 청년 김창수는 일본인 쓰치다를 처참하게 살해했다. 이 시간으로 청년 김창수는 국왕 고종의 주목을 받는 스타 죄수가 되기도 하였지만, 근 2년간의 감옥살이, 사형 문턱에서의 집행 정지, 탈올, 승려·기독교인으로의 변신 등 파란만장한 시련기를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작가는 이 만만치 않은 '역사적 찰나'를 소설로 구성했다. 작가는 김창수의 민족적 성장 과정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바, 이를 통해 백범의 제1의 '역사적 찰나'가 지니는 역동성을 다시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도진순(역사학자)



이 소설이 아니었으면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을 것이다. 소설이라 구성을 위해 허구적인 내용이 포함이 되었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 '인천 감옥소'에서의 생활. 의기로 국모(명성황후)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 자객을 죽이고, 숨지 않고 떳떳하게 교도소에 들어가지만 힘없는 나라 조선은 그를 보호하지 못했다. 사형선고와 죽음의 문턱을 넘기고서야 겨우 목숨만 부지하게 된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사람이 아닌 짐승들로 가득 찬 곳에서 그는 그들과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감옥소 안에서의 그의 생활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김창수에게는 인천 감옥소가 그랬고, 고진사가 그에게 깨달음을 주는 인물이었다. 


그가 달라졌다. 그로 인해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달라졌다. 죄수들과 간수들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전혀 바뀔 것 같지 않고, 바뀔 수 없었던 인천 감옥소를 바꾼 인물. 김창수라면 썩어 빠지고 힘없는 이 나라 조선도 빠뀔 수 있을 것이란 걸. 당시 조선은 인천 감옥소보다 조금 더 큰 일본의 감옥소였을 뿐이다. 간수 이영달은 김창수가 자신과 인천 감옥소를 바뀌게 했던 것처럼 조선이란 감옥소를 바꿔주길 바랬을 것이다.


김창수는 교도소라는 최악의 장소, 최악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갈고닦았다. 결국 그 시간에 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과 방향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탈옥을 감행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이었다.


나를 되돌아본다. 지금의 나를 되돌아본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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