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우리 동네 사천 맛집 (14) 황포냉면, 사천읍

하나모자란천사 2018. 6. 7. 11:38

현충일 오후 가족이 함께 쥬라기 월드 2를 보았습니다. 극장은 시원했지만 주차장에 있던 차 내부의 온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지금이 6월 초반인데 벌써부터 한낮의 온도가 3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저녁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아내가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자고 했는데, 이렇게 나왔으니 시원한 냉면을 먹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다들 좋다고 합니다. 사천에도 나름 유명하다는 냉면집들이 있습니다. 그 나름 유명하다는 집들을 거의 다 다녀왔지만 다시 찾게 하는 그런 집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제가 소개하는 우리 동네 사천 맛집에 냉면집을 소개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으로 소개하는 냉면집입니다. 이곳은 조만간 다시 발걸음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네 사천 맛집을 통해서 소개를 해 봅니다.





생각해보니 이곳이 처음 방문한 것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네요. 지난 3월 12일 아내와 둘이서 이구산 산행을 마치고, 시원한 것이 생각나서 이곳을 찾았는데 그때는 아직 오픈하지 않아서 헛걸음을 하고 대신 제가 우리 동네 맛집으로 소개했던 시골찌개촌에 갔었네요. 참고로 황포냉면은 시즌 장사를 합니다. 냉면이 인기가 없는 동절기에는 장사를 하지 않습니다. 식당을 하면서 시즌 장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보통은 3월 1일부터 오픈을 해서 그 해 가을까지 영업을 하는데 올해는 3월 19일부터 정상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딱 1주일 차이로 인해 3월 방문 시 냉면을 먹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니 아쉽네요.



상호명은 진주 황포냉면입니다. 사천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진주에 본점이 있고, 서부 경남권 일대와 순천에도 진주 황포냉면이라는 상호명으로 식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식당은 음식만 맛이 있으면 되니 뭐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 결과 다른 곳의 메뉴도 동일한 것으로 보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것이 맞나 봅니다. 사천에 있는 진주 황포냉면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도를 검색하다 보니 황포냉면이 삼천포 벌리동에도 있네요. 다음에는 삼천포에 있는 황포냉면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사천에 있는 진주 황포냉면은 통뼈 감자탕 2층입니다. 주차장은 통뼈 감자탕과 같이 사용함으로 근처에 주차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반대쪽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막혀 있고 사천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의 큰길 쪽에 있는 입구에서 올라가면 됩니다. 위에 있는 사진을 참조하면 됩니다.



식당 입구입니다. 사진을 하나 남깁니다.



입구에서 아내가 재미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은행에서나 볼 수 있는 번호표를 뽑는 기계가 있고, 번호를 알려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입구에는 대기자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늘이 주중에 맞은 휴일(수요일)이고, 늦은 오후라서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설마 번호표가 필요 없는데 일부러 설치를 하지는 않았겠죠.



식당에 들어갔더니 아시는 분들도 보이네요.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하고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극장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어서 그런지 많이 먹지는 않을 것 같고, 아직 아이들이 냉면 한 그릇을 다 먹지 못하기에 물냉면과 섞어(물비빔)을 각 1개씩 시키고, 각각의 사리를 하나씩 추가를 시켰습니다.




잠시 후 냉면이 나왔습니다. 헐 먹느라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네요. 벌써 비비고 난 이후라 깨끗한 음식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위 사진이 섞어(물비빔)입니다. 아내와 제가 먹었고요. 고명으로는 위에 보이죠? 지단, 오이, 배, 무김치, 육전, 황태포 등이 들어갑니다. 여기는 가능한 식초나 겨자를 넣지 말고 그대로 먹어 보라고 하네요. 그대로 먹어도 좋았습니다.



위 사진이 물냉면입니다. 



가격은 25,000원입니다. 아이들 포함한 4인 가족이면 굳이 따로 시킬 필요 없이 이렇게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내와 아이들도 모두 맛있어합니다. 저는 냉면은 진성에 있는 서박사 칡냉면을 주로 먹었는데, 사천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냉면집을 알게 되어 좋네요. 이번 여름에는 냉면이 생각나면 이곳 황포냉면을 찾을 것 같습니다. 사천에서 맛있는 냉면집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