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69 - 시민의 교양, 채사장

하나모자란천사 2018. 6. 5. 12:34

 2018년 책 100권 읽기 쉰네 번째 책입니다.


지난 주말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닌 혼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고, 이제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1Q84'를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위해 들렀다. 다른 코너에서 채사장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읽지 않은 '시민의 교양'이란 책이다. 채사장의 책은 지금까지 다 좋았다. 생각이 행복을 지배했다. 이 책을 함께 빌렸다. 아뿔싸 그런데 이 책은 지난달에 내가 전자책으로 구입한 책이다.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빌렸으니 오래간만에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시민의 교양'은 어떤 책일까?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교양이란, 세상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는 능력을 우리는 ‘교양’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다룬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

내가 채사장의 책을 읽은 것은 이 책이 네 번째 책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소재를 보고 책의 전체적인 맥락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책은 어려운 부분을 쉽게 설명한다. 그의 책은 대부분의 이야기가 하나로 귀결이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 그는 그것을 시민의 교양이라 설명하고 있다. 좋은 책이다. 내 기준에서 좋은 책이란 책을 읽으면서 사고를 많이 하는 책이고, 책의 내용을 다른 이들에게 공유를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이 그랬다. 오래간만에 종이책으로 책을 읽어서 아이패드의 에버노트 앱을 이용해서 간간히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을 했다. 그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독서노트로 기록을 해야 하는데 귀찮다.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짧게 정리하면 바로 아래의 내용과 같다. 짧게 정리하면 '보수 vs 진보'를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라는 측면에서 비교하여 설명한 것이다.



진보와 보수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채사장의 지대넓얕과 시민의 교양을 읽고 나면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정리가 된다. 지방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빨강과 파랑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선택을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는 지방선거에 굳이 정당정치가 필요한가라는 입장이다. 아직은 지방 선거는 정당의 당리당략보다는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한국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시민의 교양을 갖췄으니 후반부를 통해서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현 상황을 간략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좋지는 않다. 진보와 보수를 두고 생각하면 보수주의적인 성향으로 진행이 되어 왔다.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결과는 지난 대선이 알려주고 있다. 국민은 파랑을 선택했다. 정부의 개입이다. 어떻게 바뀌게 될까? 미래는 알 수 없다.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정확한 향방을 알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결국 생각한 것은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때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선택은 다름이 아닌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인 선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느 날 꿈에서 깨어 나니 대통령이 되어 있고, 그런 나에게 세금에 대한 정책을 선택하기 위한 빨간 버튼이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이후 세금을 부여하는 대상을 선택하기 위한 파란 버튼이 주어진다. 선택은 어렵다. 모든 권한을 지닌 대통령이 선택권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결국 선택권을 지닌 이가 대통령이 아닌 시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빨간 버튼과 파란 버튼은 보수와 진보로 대치되는 정치적인 성향(색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직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히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진보와 보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그릴 수 있다. 어느 하나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때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과 판단은 시민이 내려야 하는 것이다. 선택의 방법은 시민의 권리인 투표이다. 시민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인 투표를 행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시민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