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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6 - 사진작가 길승우 (5), 나성문, 현대판타지 장편소설

하나모자란천사 2018. 5. 31. 18:54

 2018년 책 100권 읽기 쉰한 번째 책입니다.


이제 이 소설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무협소설을 읽을 때는 밤을 지새우며 책을 읽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질 체력이라 밤새워 책을 읽는 것은 상상도 못 할 것 같다. 최근 며칠간 초여름 날씨라서 퇴근 후 샤워를 하고 나서는 곧바로 잠들어 버린다.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있다. 여전히 아침에 눈 뜨는 것은 힘들지만 다시 눕지 않고 이 책을 읽고 있다. 아침잠을 포기하고 책을 읽을 정도면 충분히 재미있다고 평가해도 될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 기준이다.





4월까지 독서량이 많이 부족했는데 5월은 이 책이 있어서 독서량이 늘었다. 매년 책 100권 읽기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 책이 51번째 책이니 지금의 페이스로 독서를 진행해 나간다면 올해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죽기 전에 1만 권의 독서량을 채우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목표를 채우려면 정말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한다. 지금처럼 재미있는 책이 많다면 좋겠다.


5권을 읽으면서 '몰입'이란 단어를 떠 올렸다. 뭔가에 재미를 느끼고 그 분야에 빠져들어서 열심히 배우는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재미가 있어 시작한 일인데,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더 이상 진척이 나가지도 않고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다. 이런 경우 회피하거나 다른 돌파구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사진작가 길승우 씨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정스튜디오에서 상업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 확신이 없다. 그런 그에게 스승인 정만종 선생은 보도사진 분야인 사진기자가 되어 보는 것을 권한다. 아직 어리고 충분히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장은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길을 새로 시작을 해야 하기에 고민을 하게 된다.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왔고 그는 기회를 잡고 보도사진 분야에 뛰어들지만 시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의 의도와 달리 잘 찍은 사진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다시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분야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 책은 마지막 6권으로 넘어간다. 아마도 6권에서는 예술분야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아쉽다. 이제 끝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바쁘게 책을 읽어왔지만 이제 조금 천천히 책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