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161 - 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 김성민

하나모자란천사 2018. 5. 28. 13:36

 2018년 책 100권 읽기 마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또 한 권의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이번에도 김성민 작가의 책이다. 처음부터 김성민 작가의 책을 알고 읽은 것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니 좋았고, 끌렸다. 책의 내용이 낯설지 않았다. 중간을 넘기고서야 알았다. 4월 끝자락에 사진과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이 책 참 좋다'라고 생각했던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사진 강의노트'와 같은 작가라는 것을 알았다. 책을 다 읽은 후 그의 다른 책이 있는지 검색을 했다. 없다. 만약 있었다면 그의 다른 책도 구입해서 읽고 싶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취미로 사진을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그의 책을 반복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사진과 관련된 책을 제법 읽었다. 그래도 부족하다. 내가 생각하는 한 분야에 그래도 타인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위해서는 최소 1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의 생각이고 기준이다. 이유는 대학에서 소위 전공이라고 하는 지식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한 학기에 21학점, 평균 2학점 과목이라면 10과목 정도 되는 강의를 듣는다. 모두 다 전공과목은 아니지만 다 전공과목이라 치고, 4년 8 학기면 10과목 정도 된다. 여기에 참고서적과 리포트 등으로 관련된 서적을 읽는다고 하면 대충 100권 정도 될 것이다. 나는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 나에게 필요한 지식은 그러한 기준으로 책을 통해 얻고 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이제 사진과 관련된 책을 보는 것은 조금 익숙하다. 적어도 용어들은 낯설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설명하는 내용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머리로 이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문제는 손이다. 손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나 카메라를 손에 쥐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직 카메라의 렌즈로 세상을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책에서 이론적인 내용을 보면서 작가가 설명한 부분을 중심으로 사진을 보면 조금 이해가 된다. 많은 사진을 봐야 하지만, 아직 다른 이의 설명 없이 혼자서 다른 이의 사진을 보고 내가 뭘 읽어야 하고, 어떤 것을 깨달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조금 더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 싶다. 김성민 작가의 책이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없다. 아쉽다. 주말에 사천 도서관을 찾아서 사진과 관련된 책을 보아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기 위해 넓은 세상을 바라본다. 많은 것을 보려 하다 보니 좋은 것이 아니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작가의 사진을 보면 넓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새로운 것을 카메라를 통해서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사진도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렌즈를 통해 담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 깨닫는다.



구도 외에 빛과 색감에 대해 생각하게 된 사진이다.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 하나를 두고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내 사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사진을 배워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남긴 사진을 블로그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생각은 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난 전문적인 작가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나만의 사진을 찍으면 된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다른 이들에게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냥 사진을 취미로 시작해서 나 자신이 즐거움을 얻고 싶은 것뿐이다. 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의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 그래도 책을 읽고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처음보다 지금은 카메라를 대하고 사진을 찍을 때 다른 느낌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조금씩 바뀌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