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2017년 가족 종무식을 끝으로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생각을 정리하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12. 29. 21:05

오늘 회사에서 종무식을 했다. 한 해의 업무를 마감하는 행사다. 퇴근하면서 우리 가족도 종무식을 가지며 한해를 마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퇴근하면서 케이크를 하나 사 들고 와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를 시작으로 아내와 아이들까지 각자 한 해를 되돌아보며 반성할 것과 바라는 사랑이 있으면 얘기를 했다. 아이들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말도 못 하던 녀석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을 했다. 말을 했다는 것으로 충분히 달라졌다.




가족 종무식을 마치고 혼자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조용히 홈카페에서 지나간 시간들을 떠 올려 보았다.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 어떤 일이 가장 보람 있었고 잘한 일이라 생각하는가? 또 언제, 어떤 일로 인해서 즐거웠고 반대로 어떤 일로 힘들고 슬펐는가를 떠올려 보았다.


우선 올해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TV를 없앤 일이다. 결국은 집에서 TV를 없앴다. 사람들은 그래도 뉴스는 보고 살아야 되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 원래 뉴스란 의미는 좋은 소식,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지만 요즘의 뉴스를 보라. 그게 어디 좋은 소식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뉴스로 인해 슬퍼고, 힘들고, 짜증 나는 일이 많았는데 TV를 없애고 나서는 집에서 화를 내는 횟수가 줄었다.


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니멀 라이프를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내와 함께 실행에 옮김으로써 집이 많이 정리가 되었다. 아직도 버려야 할 것은 많다. 그러나 우리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데 있어 없애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았고,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계속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진보된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올해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던가? 나를 위해 취미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드론과 영상 촬영과 편집이다. 나 자신에게 큰돈을 들여서 팬텀 4 프로 드론을 선물했다. 행복했다. 드론이 생기고 나서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늘었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는 횟수가 늘었다. 결국 나에 대한 선물이 가족 관계까지도 개선한 샘이다. 그래서 행복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나름 의미 있었던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결혼 후 경력 단절로 인해 국민연금을 넣지 않고 있는 아내의 이름으로 국민연금 납입을 시작했고, 개인연금 외에 노후를 위해 은퇴 후 계속해서 일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을 배우고 학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서 부업으로 수입을 올리는 일도 비로 시작은 초라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독서, 글쓰기, 드론, 사진 등의 취미 활동이 모두 연결이 되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새로운 꿈을 가졌다는 것이다. 죽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쓰고 싶다. 그리고 일생동안 1만 권의 책을 읽어 보기라는 꿈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던 일도 포함할 수 있다. 올해 겨우 100권도 채우지 못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100권의 책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책 읽을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금 염려가 되고 걱정이 되는 것들을 살펴보자. 우선 목표로 했던 몸무게를 75Kg 수준으로 감량하는  것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올해 중반 78Kg까지 갔다가 지금은 다시 82Kg으로 돌아갔다.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 목표는 내년에 다시 목표로 삼아서 도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혈압관리다. 혈압이 140을 넘어서 헌혈 회원이 헌혈을 못하고 있는지도 3년이 넘었다. 회사에서 실시하는 직장 건강검진에서 매번 혈압 때문에 재검진을 받고 있다. 다행히 작년까지는 140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아서 올해 체중을 줄이고 음식을 줄여서 혈압은 140 이하로 유지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올랐다. 이제는 위험 신호가 느껴지고 있다. 내년에도 다시 목표로 삼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


제일 나쁜 것은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노안이다. 이제는 안경도 다초점 렌즈로 바꿔야 할 수준이다. 이제 책을 보거나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습관적으로 안경을 내리고 사물을 가까이해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이건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겠는가? 내가 적응을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허리와 목에 디스크 증상이 있다고 한다. 이건 뭐 현대인이면 모두 가지고 있는 병이라 생각해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간다. 그리고 그 통증을 견디는 것이 힘들다. 운동량이 너무 부족하다. 내년에는 월 2회 산행을 실시하는 계획을 세우려 한다. 최소 1회는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하고, 나머지 1회는 혼자서라도 산행을 할 것이다.


또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