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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사천 맛집 소개 (5) - 60년 전통의 덕합반점

하나모자란천사 2017. 11. 13. 20:06

우리 동네 맛집 소개 그 다섯 번째 집은 사천읍 수석리에 있는 '덕합반점'입니다. 제가 우리 동네 맛집 소개 (4) 편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던 곳입니다. 이제 사천에서 중국집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곳으로 고정이 되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덕합반점입니다. 우리 가족이 덕합반점을 알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작년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곳을 찾게 된 것도 부자손짜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단골집이었던 3번 국도변(앞들식당 2호점 맞은편)의 부자손짜장의 음식 맛이 달라졌고, 나중에 부자손짜장이 예전 부자손짜장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새로운 중국집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덕합반점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탕수육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짬뽕이 아닌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이유는 중국집은 일단 짜장면이 맛있어야 다른 음식도 맛이 있습니다. 갓 튀겨낸 탕수육의 식감은 아삭하고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짜장면도 만족이었습니다. 이후 가족끼리 사천읍에서 회식을 할 때면 이 집을 종종 이용을 했습니다. 식당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사천읍 지리를 잘 아시는 분이라면 몰라도 초행길이라면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모르는 이가 나에게 위치를 물어온다면 저는 사천 우체국 뒷골목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식당은 크지 않습니다. 홀에 테이블이 9개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일단 음식이 맛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낍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 계열의 인테리어로 일단 오리지널 중국집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홀에 테이블이 몇 개가 없어서 매번 방문할 때마다 손님의 가득합니다. 항상 손님이 많아서 다른 홀 손님들에 눈치를 보느라 음식 사진을 남긴 것이 별로 없네요.


가장 최근에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난 금요일(10일)입니다. 그날 두 아이의 학예회가 있었는데 아빠가 아이들의 학예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퇴근하면서 아내와 두 아이를 사천읍으로 불러내어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탕수육과 짜장면 곱빼기, 그리고 간짜장입니다. 역시나 실망하지 않고 깨끗이 음식을 비우고 왔습니다.




그냥 이곳 음식이 맛있어서 종종 방문을 하고 있지만 이 집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네요. 건물은 오래된 건물이고 주차공간은 식당 입구에 2대밖에 주차를 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식당 앞에 주차공간이 없으면 주변에 주차단속도 자주 하는 곳이라 사천 도서관 주차장을 가끔 이용합니다. 식당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식당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6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버지에 이어서 가업으로 2대째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탕수육과 짜장면으로 유명한 집이네요. 서경방송 '6mm 우리가 간다 맛집'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한 곳에서 60년째 가업으로 이어오는 곳이라면 일단 믿음이 갑니다. 식당을 들어서면 오리지널 중국집 같은 분위기를 물씬 느껴지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이곳은 1960년대 화교 출신인 아버지 왕덕귀 씨로부터 시작되었고, 15년 전 세상을 떠난 후 아들 왕동근 씨가 아버지의 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분위기를 말로 다 표현을 못하겠고 직접 방문하면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자손짜장에 더 높은 점수를 아내는 덕합반점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아직 제가 덕합반점에서 짬뽕을 먹어보지 못했네요. 저는 다음에 이곳에서 짬뽕을 먹은 후에 평가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