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ing Drones

드론을 날리면서 위험했던 순간들의 기록

하나모자란천사 2017. 9. 9. 14:45

토요일 아침입니다. 어제 퇴근해서 일찍 잠든 덕분에 오늘은 일찍 잠에서 깨었습니다. 아마 드론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하나 있을 겁니다. 바로 금요일 저녁 잠들기 전에는 배터리 충전 허브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충전을 시키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피곤한 나머지 충전을 하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바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날씨는 청명하고 맑아 보입니다. 오늘은 출근을 하지만 오후에는 시골 어머니댁에 들려야 하기에 잠깐이라도 어머니 댁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배터리 1개라도 출근 전에 완충을 시켜야 합니다.




배터리 충전을 걸어 놓고 네이버 드론 플레이 카페에 접속해서 회원님들이 올린 글을 읽어 봅니다. 그 사이 새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유독 추락 사고가 많이 접수가 되었네요. 제가 아니더라도 추락 사고의 글을 읽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구입 후 대략 1개월 만에 부주의로 인해 추락 사고를 당했고 그 때문에 수리를 위해 드론을 중국에 보내느라 약 2개월 정도 드론 없는 생활을 참아야 했습니다. 


드론의 금단 증상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한참 재미를 느끼는 1개월 차에 드론을 생 이별했으니... 드론이 있다가 없는 2개월은 정말 힘들고 오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어제 많은 추락 사고도 부주의로부터 결국은 시작된 것들이 많네요. 지자계 지수 탓이라 하지만 결국 지자계 지수가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날렸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남들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항상 안전한 비행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난 기억을 드듬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드론을 날리면서 아찔했던 위기의 순간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도 팬텀4 프로를 올해 초에 구입하고 중국에 수리를 보내느라 소비한 2개월을 제외하면 이제 반년 조금 넘게 드론을 날렸네요. 그 사이 1번의 추락 사고를 경험하고, 그 외에도 몇 번의 위기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쭉 안전 비행을 바라며 그동안 있었던 위기의 순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높은 건물(특히 타워)을 돌면서 비행하는 것은 거리와 상관없이 위험


양산타워에서 전망대의 높이가 150m가 넘어서 고도제한으로 매뉴얼로 타워를 돌면서 선회비행을 했는데, 내가 있는 곳과 반대로 돌렸을 때 WiFi 전파의 직진성 때문에 기체와 조종기의 거리와 상관없이 전파가 전달되지 못해서 노콘 발생하여 내가 있던 곳으로 RTH를 하면서 타워에 정면으로 충돌할 뻔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영상을 보고 놀랬죠. 그다음부터는 거리와 상관없이 기체와 조종기가 있는 나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도록 유지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POI 선회 비행 또는 후진 시 특별히 주의 또 주의 필요


섬 주의에 유채꽃이 좋아서 POI 세팅 후 선회 비행을 돌렸습니다. 하필 그날 가족 단위로 꽃구경을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드론을 보고는 조종하고 있는 내 팔과 조종기를 잡아당기면서 화면을 보려고 달려 드네요. 자리를 피한다고 자리를 옮기는 동안 잠깐 모니터에서 시선을 놓쳤는데... 우회전하는 동선에 산으로 인해 기체가 나무와 가까워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나뭇가지에 추돌


 드론 수리 후 하향 비전 센서 및 초음파 센서 오작동으로 기체 하강 문제 경험


비행 고도 100m(RTH 설정 고도)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그 위치를 지상 30cm로 인식 DJI 로그 파일 다시 보내서 문의 결과 초음파 센서 관련 문제 인정 다시 중국으로 보내 달라고 했는데, 수리 포기하고 하향 비전 센서 Off 하고 비행하고 있습니다.


 저공비행은 항상 전방을 잘 주시할 것


절 촬영 중 지붕으로 낮게 넘어가는 영상을 촬영하다가 지붕 위에 가늘게 세워져 있는 피뢰침에 추돌 위험, 다행스럽게 조종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어서 방향을 추돌 직전에 방향을 살짝 틀어서 추돌 모면, 가장 안전한 것은 시계비행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고요. 간혹 기체를 시야에서 놓치는 경우라면 조종기 모니터에서라도 시선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저의 위기의 순간에 대한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안전비행을 위해


1. 사전에 비행할 곳에 대한 지형지물을 파악하기

2. 아이들이 많은 곳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 피하기

3. 이륙 전 비행 가능 구역 및 지자계 수치 확인

4. 이륙 후 멀리 보내기 전에 배터리 및 각종 센서 상태 체크

5. 비행 시 기체와 조종기에서 시선을 놓치지 않기


저도 오늘 출근해서 급한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비행하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