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미니멀 라이프의 완성은? TV 셋톱박스와 작별을 준비하다

하나모자란천사 2017. 8. 7. 20:34

TV를 없애고자 생각한 것은 거의 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책 읽기 목표를 정하면서 목표된 독서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불필요한 TV 시청 시간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거실에 있던 TV를 안방으로 옮기고 거실에서는 TV를 보지 말자고 했으나 소파에서 침대로 장소만 변경이 되었을 뿐 TV 시청 시간이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앉아서 시청하는 습관에서 누워서 시청하는 습관으로 변경이 되어 살 더 찌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2년 전쯤에 안방에 있던 TV를 없앴습니다. TV를 시골 어머니댁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TV, 인터넷, 휴대폰, 집전화를 묶어서 3년 약정으로 계약을 하고 현금 서비스와 요금 인하를 받아서 셋톱을 없애지 못하고 안방에서 내 작업실 컴퓨터 모니터에 달아 놓았습니다.





TV 셋톱박스가 집에 있는 존재하고 있는 한 TV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그건 나도 아내도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없애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면 약정기간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런 핑계도 소용이 없게 되었습니다. 8/19(토)이면 3년 약정도 끝이납니다. 내 개인정보가 얼마나 어디까지 유출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약정기간이 다 되어가니 여기저기 인터넷 가입처에서 통신사를 옮기면 현금서비스와 요금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그런 유혹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미리 다짐을 받아 두었습니다. TV 셋톱박스도 쉽게 제거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인터넷 회선도 셋톱박스를 먼저 거치지 않도록 설정을 변경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 전화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꼭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이제는 셋톱박스 없이도 충분히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TV 셋톱박스가 없으면 아무런 생각 없이 리모컨을 쥐거나 무의식 중에 리모컨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도 이제 매달 지불하는 TV 시청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017년 8월은 우리 집에 있어 의미가 있는 달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집 미니멀 라이프의 완성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 녀석을 없애고 나서 깔끔해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TV 시청료를 지불하지 않는 방법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남은 날까지 아내와 아이들에게 제 방을 내어 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