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nd stage of Life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 이해하기

하나모자란천사 2017. 7. 23. 08:04

재무설계를 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가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저축은 '아껴서 모으다'라는 뜻으로 되어 있고, 투자는 '자금을 투하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반대의 뜻을 갖고 있는 것이다. 미국 증권사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투자자 교육'이라고 이름 붙여진 항목이 있다. 여기에 '당신은 투자자입니까, 아니면 저축자입니까?'라는 질문이 나온다. 투자자와 저축자에 대하여 정의를 내려놓고 이 중 어디에 속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투자자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 장기적 관점에서 돈을 투자한다, ② 장기적으로 원금의 성장을 추구하며 부차적으로 약간의 이자 또는 배당소득을 얻으려 한다, ③ 단기의 시황 변동은 참고 기다리며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찾아 돈을 운용한다고 되어 있다.


반면 저축자는 ① 일상적인 또는 단기적인 자금 용도에 대한 대응을 중시한다, ② 원금의 보전을 가장 중시한다, ③ 필요한 때에는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추구한다고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저축은 원금을 보전하면서 단기간에 확정수익을 얻으려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속성에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이 바로 은행 예금이다. 



사실 은행에다 돈을 맡기면 원금을 떼일 염려가 없고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IMF 이후 금리가 4~5%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만으로 돈을 굴려 자녀 교육비,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금, 노후생활자금 등 목돈이 들어가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또 물가가 많이 오르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일도 벌어지기까지 한다. 


따라서 투자 위험이 크긴 하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형 상품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3년 전부터 '재테크 환경이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물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다. 증권회사와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들이 판매하는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부동산 펀드, 변액보험, 변액연금 등이 대표적인 투자형 상품이다. 투자형 상품은 편입된 자산의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행히 이런 투자형 상품들은 최근 수년간 주식·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타고 투자자들에게 연간 7~20% 선의 우식을 안겨다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높은 수익률을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단언할 수 없으나, 단순한 저축 상품으로는 목돈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보유 자산 가운데 일정 부분은 반드시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