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Life

자동차 리모컨 키 자가 수리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4. 07:59

오늘은 자동차 키 자가 수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스마트키를 적용하고 있어서 많이 편리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리모컨 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리모컨 키가 생각보다 많이 약해서 수리를 필요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자동차 키를 몇 차례 떨어뜨려 리모컨 키의 하우징을 2차례 정도 교환을 했습니다. 저는 카렌스 2 디젤인데 저의 경우 별도의 원격시동기를 구입하여 장착한 리모컨 키라서 별도로 리모컨 키의 하우징(케이스)만 별도로 판매를 하는데 아내의 자동차(올뉴모닝)는 별도로 로모컨 키의 하우징을 판매를 하지 않네요. 카센터에 방문을 했더니 리모컨 키를 통째로 신품으로 교환하고 자동차의 수신부도 같이 교환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자가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혹 저와 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먼저 아내의 리모컨 키 상태를 확인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아내의 모닝 자동차 키를 가지고 놀다가 키가 꽂히는 부분이 파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리모컨 키 뭉치와 열쇠 부분이 분리가 되었습니다. 회사에 있는데 아내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내 왈 자동차 키를 꽂았는데 키가 부러져서 열쇠를 돌릴 수가 없어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퇴근 후 열쇠를 보니 아래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저는 키 뭉치와 열쇠가 일체형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열쇠를 핀으로 고정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힘을 강하게 주고 키 뭉치를 제끼면 충분히 키 뭉치 부분에 크랙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내가 리모트 키를 누를 때 손톱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는지 아래 사진과 같이 버튼 부위의 고무가 찢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열쇠의 힌지 부분 파손이 아니었다면 이건 문제가 되는 사항은 아니었는데 힌지의 파손으로 열쇠를 수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음날 아내가 카센터 방문 후 리모컨 키 수리를 의뢰를 했는데 리모컨 키만 수리를 안되고 키를 통째로 교체를 하고 자동차의 리모컨 수신부도 교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부품비와 공임까지 6만원을 견적을 제시하네요. 좀 아니다 싶어서 얘기를 제가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폴딩키의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으니 폴딩키의 하우징만 교체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부품이 나오질 않는다고 하네요. 수리를 보류하고 직접 수리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자가 수리로 결심하고 부품을 수배했는데 국내에 폴딩키의 하우징만 판매하는 곳이 없네요. 저의 인터넷 검색 능력이 문제인가 의심을 해 보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 키를 만드는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확인 해 보니 모비스 서비스 부품 규정으로 폴딩키의 부품을 단품 단위로 판매를 하지 않아서 국내에 유통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하네요. 그래서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중국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있을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생각이 적중했습니다. 그런데 모닝 폴딩키는 찾을 수 없었고 3 버튼식의 i30 폴딩키를 검색을 했습니다.


알리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개당 2.5 달러입니다. 그래서 예비로 1개를 추가해서 2개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택배비는 없고요.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주 정도 소요가 되었습니다. 도착하기까지는 보조키를 이용하면 되기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3주쯤 지났을 때 아래 택배가 도착을 했습니다. 하우징 자체가 특별한 기능은 없기에 파손의 염려나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품도 주문한 그대로 2개가 아무런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배송이 되었습니다. 바로 수리 작업에 착수를 했습니다.




하우징을 분리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닝의 폴딩을 찾을 수가 없어서 현대차의 i30 폴딩을 구입하다 보니 현대차의 앰플럼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구입한 부품의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리모컨 배터리 교환 부분을 아래쪽으로 당겨서 제거하고 칼로 옆을 살짝 벌린 후 카드로 밀어 가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기존의 열쇠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진에 표시된 핀 부분을 밀어내어서 키 홈이 없는 열쇠를 제거하고 기존 열쇠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교체가 불가능할 경우는 열쇠집을 찾아서 열쇠를 새로 파야 합니다.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작업을 수행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가는 못을 위 사진의 화살표 부분에 두고 망치로 살짝 때리면서 핀이 아래로 조금 튀어나오도록 한 후 끝을 롱로우즈로 잡아당겨서 핀을 제거하였습니다. 참고로 저와 같이 힌지 부분이 크랙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존 폴딩키에서 힌지와 열쇠를 분리하지 않고 그 부분을 그대로 교환해도 됩니다. 아래 사진은 분리 후 키 홈이 없는 열쇠 상태입니다.



기존 열쇠를 힌지와 결합하고 열쇠가 빠지지 않도록 핀을 삽입합니다. 혹시나 핀이 잘 빠지지 않도록 양 끝을 못과 망치를 이용해서 벌리도록 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분리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힌지는 완전히 파손을 하더라도 상관이 없네요. 어차피 힌지는 새로운 폴딩키의 힌지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존 폴딩키에서 PCB 보드와 배터리만 잘 분리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왜 그들이 하우징만 따로 판매를 하지 않고 통째로 교환을 하라고 하는지 알 것 같네요. 배터리 교환부는 쉽게 분리가 되지만 이후 하우징의 상판과 하판은 나사 하나 없이 조립이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부품 제작 당시 분리가 되지 않도록 접착제를 이용한 것 같습니다.



하는 수 없이 커트 칼을 이용해서 강제로 분리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분리라기 보다는 파손을 시켰습니다. 필요한 부품은 배터리와 PCB 보드입니다 이 작업은 조금 주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나 칼을 사용할 때 PCB 회로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합니다.



조립은 분해 작업의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한 가지 사항은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원래 모닝 폴딩키는 2 버튼 타입입니다. 잠금과 해제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i30의 경우 트렁크 오픈이 중앙에 추가된 3 버튼 형태입니다. 때문에 PCB 모양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살짝 가조립 후 기능의 정상 작동을 확인(폴딩키 상단에 보면 작동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음) 후 최종 조립을 하시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작동을 확인 후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배터리 분리 부위가 아닌 곳에 살짝 접착을 해 주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강하게 키를 돌릴 경우 분리가 되려 합니다. 


가능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폴딩키 하우징을 구매할 때 똑같은 차종의 열쇠를 구매를 하세요. 참고로 제가 이 문제점 인지하고 나서 다시 알리에서 검색 해 보니 현대기아차의 전차종의 폴딩키를 판매하는 판매자가 따로 있네요.


약 10~20분 DIY 작업하여 아래 그림과 같이 모닝의 폴딩키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돈도 아끼고 새로운 경험도 되었고 좋네요. 아내도 기뻐합니다. 



아직 1개의 여분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폴딩키의 버튼 부위 고무가 잘 찢어져서 그런지 폴딩키를 감싸주는 씰 형태의 케이스를 따로 판매를 하고 있네요. 그것을 구입해서 사용하느니 그냥 폴딩키를 그대로 사용하고 고무가 찢어지면 오늘 작업한 내용을 토대로 하우징만 교체하는 것이 더 저렴하네요. 



저는 가능하면 직접할 수 있는 것은 직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한 분이 그러네요. 그러면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냐고?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네요. 그런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처음부터 합리적인 수준에서 부품의 수리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면 저도 굳이 직접 수리할 생각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 때문에 통째로 교환을 해야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낭비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