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073 - 배려

하나모자란천사 2017. 6. 1. 06:53

#0073 - 2017년 책 52권 읽기 쉰두 번째 책입니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책 52권 읽기를 달성하는 순간입니다. 아니죠 책 52권 읽기는 전년 기준으로 1주일에 최소 한 권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기준에서 설정한 목표이고 내 인생의 독서량 목표를 1만 권으로 변경한 이상 올해 책 읽기 목표도 수정을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하루 1권의 책을 읽고 싶은데 현재의 여건에서는 조금 힘드네요.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빠지지 않고 기록하는 수준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조금씩 독서량을 늘려가려 합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한상복 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배려'입니다. 이 책 역시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거실 책장에 있는 책의 정리를 위해 다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도 떠나보내기 아쉬운 책을 분류가 되네요. 나의 남은 생애도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고 인생 2막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순간 사람들과의 관계가 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이 책을 다시 또 읽게 된다면 해답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0년 전 이 책을 처음 읽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나의 위치나 생각은 책의 주인공인 위차장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나름 내가 있는 세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내 생각과 내 의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때이죠. 그때는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아니 주변을 돌아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10년이 지나고 나는 또 이 책을 읽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과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내 삶에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겉으로 달라진 사항은 나도 이제는 부장이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위차장이 공자왈 부장의 모습을 닮아간 것처럼 나 역시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삶에서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수준의 배려는 아직 멀었습니다.


 배려...


1. 스스로를 위한 배려 - 솔직하라! 이것은 행복의 조건이다.

2. 너와 나를 위한 배려 -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3. 모두를 위한 배려 - 통찰력을 가지라! 


책에서 언급한 배려의 3가지 원칙과 단계를 적용하자면 나는 이제 겨우 1단계인 스스로를 위한 배려를 하는 정도입니다. 책에서는 성공의 조건으로 3단계인 '모두를 위한 배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성공을 위해 모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말에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책에서도 배려와 반대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철혈 상무죠. 성공을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내가 이기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원칙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틀린 말도 아닙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세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배려하는 삶도 있고 경쟁하는 삶도 있는데 우리에게 더 쉬워 보이고 또 더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경쟁하는 삶이기에 우리는 쉬운 길을 택하여 경쟁하는 삶만 보고 배려하는 삶을 스스로 던져 버린 것은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책이 아닌 현실의 삶에서도 철혈 상무와 같은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상사로 모신적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은 다른 회사로 옮겼지만 지금도 그는 그곳에서 배려보다는 경쟁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 속의 철혈 상무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철혈 상무가 경쟁사의 대표 자리로 옮기고 나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도 다시 다른 회사들과 경쟁하는 삶을 살듯이 그 사람 또한 똑같은 길을 걷고 있네요.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만의 무대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주인공이고 다른 사람들은 조연이나 엑스트라일 뿐으로 생각하죠. 자신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뿐으로 생각하죠. 그들 자신이 세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들이 세상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보편적인 다수의 삶과 다르다'는 것 뿐입니다. 이전의 나는 그런 삶을 동경했지만 이제는 그런 삶을 욕심내지는 않습니다.



나의 모습에 배려가 부족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많고 만나야 할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고쳐 나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배려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책에서 소개한 배려의 다섯 가지 실천 포인터를 소개합니다.


 배려의 다섯 가지 실천 포인터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해한 것이다.


책을 읽다가 엉뚱한 부분에서 눈에 띄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지금의 내 삶과 생활에 필요한 부분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기준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인 위차장에게 했던 말입니다.


1. 네가 잘하는 일을 해야겠지!

2. 네가 원하는 일이어야 하고,

3.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네가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남들이 원하는 일이어야 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설계하느라 이 책을 매일 아침 조금씩 읽었습니다. 이 책도 '책 속에 모든 답이 있다'는 룰을 깨뜨리지 않네요. 인생 2막과 관련된 주제의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도 나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게 마련이다. 착한 사람에게서는 그 선함을 배우고, 악한 사람에게서는 그의 잘못을 보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다'


배움을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따라 정해진 코스를 통해서 정해진 길을 따라 행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세상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세상에서 인생을 배워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인생 2막을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준비를 하면서 이 구절을 계속 떠 올리면서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내가 잘하는 일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일인지? 무엇보다 내가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남들이 원하는 일인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렵니다.


책을 읽은 후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음에 읽을 책을 정했습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바로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입니다. 10년 전에도 배려를 읽은 후 이 책을 읽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 필요했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