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tory

#0066 -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

하나모자란천사 2017. 5. 12. 05:00

#0066 - 2017년 책 52권 읽기 마흔여섯 번째 책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내 가슴을 불을 댕겨주는 책입니다.
그런 책이 나의 기준에서 좋은 책입니다.



잠깐 책의 표지 그림을 자세히 쳐다 보세요.

그리고 그냥 생각에 보세요.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꿈꾸는 삶?

행복한 삶?

누리고 싶은 것?

복잡한 현실을 걷어내고 비우면 우리가 그토록 찾던 꿈과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스마트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니 나는 스마트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에겐 충분히 스마트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의 꿈과 목표가 불확실해서 막연한 욕심 때문에 그 환경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한 삶이 아닌 일과 시간에 노예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가장 후회하는 일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선택을 꼽으라고 한다면 2년 전 나의 선택입니다.

이러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 없이 막연한 생각만으로 도망치려 했다가 다시 잡혀 오는 일이 없도록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은 나에게 도구가 되어주기 위해 성큼 다가온 것이 글쓰기입니다. 브런치를 알고 나서는 생각을 그냥 생각으로 버려두지 않고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브런치는 글을 쓰는 즐거움을 나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머릿속에 생각으로 머물러 있을 때는 복잡하게 얽혀있고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글로 기록을 하는 과정에서 비우기가 수반이 되고 결국은 단순하게 정리된 것만 남게 됩니다.

변하고자 하는 나의 생각, 의지, 노력, 행동을 하나씩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서 나만의 방식대로 스마트한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하게 살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요소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도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발달된 과학 기술은 많은 것을 편리하게 하고 신속하게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입니다.
정말 내가 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문명을 누리고 활용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내가 옳다고 여기고 행동했던 많은 것들이 이 책을 통해서 오히려 나를 구속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깨우침을 나에게 전달해 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제 '미니멀 라이프' 즉 단순하게 사는 법에 대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너무 복잡합니다. 모든 게 넘쳐나는 홍수의 시대입니다. 물건도 넘쳐나고 정보도 넘쳐납니다. 너무 넘쳐나기 때문에 정작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때문에 선택을 위해 고민을 해야 하고 고민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TV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 또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서 하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리만족일 뿐입니다. 내가 직접 자유를 얻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래갈 수 없습니다. 오히려 TV라는 틀에 나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됨으로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비워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단순하게 사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인가 봅니다. 아내는 TV에서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다큐를 보고 있었습니다.

시중에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된 많은 도서가 있습니다. 그중 이 책은 어디에 속할까요?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방법론적인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니멀 라이프'라는 카테고리보다는 '자기계발서'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참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로도 그리고 미니멀 라이프의 카테고리에서도 만족을 주는 책입니다.

왜냐면 이 책은 자극제이고, 비우는 방법보다는 비워야 하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가장 좋은 강의가 무엇일까? 무엇보다 나는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고 지혜와 지식이 넘쳐나지도 않기에 지식을 잘 전달하는 것은 남들에 비해 잘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선택한 방법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동기부여'에 무게를 두는 강의였습니다. 내 강의를 듣는 사람이 강의를 통해 지식을 얻는 것보다 그들 스스로가 필요에 의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강의하는 내용과 연관된 역사, 세상의 사례,  인물 등을 통해 자극을 주려 했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나를 움직이도록,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그것도 나의 관심사인 기업과 경영, 그리고 인물을 통해 다양한 사례로써 나도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은 동안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했습니다. 일단 자극은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 책은 또 한 가지 하나에 몰입과 집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끌립니다. 그러나 나의 평소 습관이나 행동과는 반대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책의 내용을 따라 하기가 겁이 납니다. 왜냐면 너무 많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상과 반대되는 책을 한 권 읽어 보려 합니다. 바로 채사장의 책입니다. 그 뒤에 행동으로 옮겨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 책에 대해서도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딱 한 구절 한 단어만 떠 올려 보라고 한다면...


'Think Different'


생각의 차이와 다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워야 하고,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남들과 똑같아 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TV를 보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뉴스를 듣고...
항상 같은 정보 속에서 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차이를 만들어 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책에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소중한 것이라면 그것을 위해 집중할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잃고 만다."


취미에 쏟는 시간이 본업에 필적할 만큼 많거나 열정이 분산될 정도라면 취미를 본업으로 삼아라.


30대 초반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본업(일)에서는 그런 열정이 없습니다. 내 탓이든 아니면 주변 환경 탓이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는 재미와 활력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와는 상반되게 퇴근 후 짧은 시간이지만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는 이 순간만큼은 재미도 있고 열정도 느끼집니다. 여건만 주어진다면 이 일에 매달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많아집니다. 좀 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에게도 이 책을 읽게 권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같이 계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떠 올렸습니다. -> 당장 TV를 없애자!
8월 3년 만기까지 기다렸다고 TV를 없애고자 했는데...
위약금 무시하고 당장 TV를 없애고 싶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란?


바로 정리·정돈이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다. 애초부터 왜 정리·정돈을 해야 할 정도로 물건이 많은 것인지, 여기에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하여 '정리법', '정리의 기술'과 관련된 책들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꼬집고 있습니다. 정리를 잘하는 테크닉을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미니멀하게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워 내어야 할 대상에 대해 물건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해답은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